< 돌아오는 선발대 > 개성공단 정상화와 남북당국회담 준비를 위해 9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선발대가 전력선·통신선 등 설비와 반출물자 사전점검을 마치고 이날 오후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돌아오는 선발대 > 개성공단 정상화와 남북당국회담 준비를 위해 9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선발대가 전력선·통신선 등 설비와 반출물자 사전점검을 마치고 이날 오후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한이 개성공단 사태의 재발방지책 등 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10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한다.

정부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10일 열리는 실무회담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북한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제시하고 우리의 입장을 수용할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로 발생한 기업 피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인정을 요구하면서 재발방지 대책과 통신·통행·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 개선, 개성공단 국제화 방안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확실한 재발방지책 마련 없이는 공단을 재가동하기 어렵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이 어느 정도 호응해 올지에 따라 개성공단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 남북 후속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선발대를 개성공단에 파견해 실무회담을 준비하면서 회담장의 전기통신 시설 등을 점검했다.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 5월3일 개성공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측 마지막 인원이 철수한 지 67일 만이다.

이번 실무회담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기로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