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 증가폭이 6년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6년 11월의 6조9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이나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6월말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5월 6400호에서 6월 9000호로 크게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9000억원 증가해 5월 700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3조1000억원이 늘어 전달의 3조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대출이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대기업대출은 6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 때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