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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社1병영] 장대섭 부동산금융연구소장, 부동산 전문가 된 계기는 '공인중개사 교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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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병영 이야기 - 장대섭 부동산금융연구소장·명지대 교수

    1984년 태릉부대 늦깎이 입대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 앞두고 장교·준사관들에게 무료 과외
    [1社1병영] 장대섭 부동산금융연구소장, 부동산 전문가 된 계기는 '공인중개사 교관' 생활
    몇 달 전 한국경제신문에서 게재하고 있는 ‘1사 1병영, 나의 병영이야기’ 기사를 읽다가 무릎을 쳤다. 1984년 군에 입대해 3년간 경험했던 일들과 비슷한 내용이 나와 있었다. 군생활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른 군생활을 했다. 전공을 살려 장교와 준사관들에게 짬짬이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위한 ‘무료 과외’를 해줬다. 당시 장교와 준사관들은 오랜기간 동안 군생활을 하다 제대로 된 직업훈련도 받지 않고 제대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때문에 제대를 앞둔 장교와 준사관들에 대해 체계적인 사회 적응 및 직업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마침 그런 기회가 생겼다.

    나는 군 입대를 전후해 이런저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부모님이 모두 편찮으셔서 고등학교도 상업고교(전주상고)를 간신히 졸업할 수 있었다. 1978년 고교 졸업 뒤 농협에 입사해 2년간 근무하면서 대학(세종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그때 감정평가사 1차 시험에 합격, 2년간 연수까지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뒤 1984년 5월 입대했다. 배치받은 부대는 5군단 동원자원관리대 서울태릉파견부대였다. 유사시를 대비해 예비군 소집과 동원 인력을 관리하는 부대였다.

    1985년 훈련 중 전우와 함께한 장대섭 당시 일병(왼쪽).
    1985년 훈련 중 전우와 함께한 장대섭 당시 일병(왼쪽).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에 입대해 선임병들보다도 서너 살가량 많았다. 내무반 예절을 비교적 잘 지킨 나는 동생뻘되는 선임병들과 큰 마찰 없이 지냈다. 얼차려를 받은 기억도 많지 않다. 그때부터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몸에 밴 것 같다. 조촐한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등 주변 사람이 좋아할 일들을 미리 찾아내면서 이른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노하우도 알게 됐다.

    보직은 행정병 경리 담당이었다. 주산 7단에 경영학과를 나온 나의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업무였다. 군대가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곳으로만 알았는데 보직 배정을 보고서는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

    대학도 마치고 감정평가사 연수교육 수료자로 입대해서인지 장교와 준사관, 하사관들에겐 내가 독특한 인물이었던 모양이다. 1986년 실시된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앞두고 중개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때였다. 전역을 염두에 둔 장교들이 틈틈이 나를 찾아와 당시 선호업종이던 공인중개사 시험 과목들에 대해 물어보곤 했다. 그때 많은 장교와 하사관들에게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게 지금 대학에서 교편을 잡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는 훈련이나 내무반 생활에선 큰 추억이 없다. 전방경계초소(GOP)에서 적과 대치하거나 무장공비를 잡은 경험도 없다. 그래서인지 아들에게도 군에 대해 따로 이야기해준 기억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부전자전일까. 5개월 전 입대한 아들이 경기도 가평 제3야수교 운전조교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1종 대형차량 운전을 가르치는 보직이다. 아들도 군에서 가르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군 제대 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 3남2녀 중 장남이어서 갑작스럽게 가장 역할을 맡게 됐다.

    군에서 체득한 책임감이 동생들을 올곧게 자랄 수 있도록 이끈 배경이 됐다. 또 대학교 부동산개발학과에서 공인중개사 실무교육과정 주임교수로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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