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가입자들도 음성 무제한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8월 중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30~40% 저렴한 새로운 요금제를 대거 선보인다고 11일 발표했다.

에넥스텔레콤은 15일 자사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간(망내) 통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7종을 내놓는다. 망외(다른 회사 가입자와 연결) 음성통화 185분, 데이터 1.5기가바이트(GB)를 쓸 수 있는 ‘망내 무제한 45’ 상품의 요금은 2년 약정 기준 월 2만원이다. 같은 조건의 KT 요금제(월 3만4000원)보다 41.2% 싸다. 에넥스는 KT의 네트워크를 빌려 사용하는 사업자로 이 상품에 가입하면 KT 가입자와도 망내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는 SK텔링크는 29일 3세대 망내 통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월 4만5000원(2년 약정)이면 망내 무제한, 망외 800분, 데이터 16GB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조건의 SK텔레콤 요금제(월 7만6000원)보다 40.8% 저렴하다.

KT의 망을 사용하는 CJ헬로비전은 25일 이통사의 4만~6만원대 LTE 정액요금제와 똑같은 통화 혜택을 주면서도 반값 요금만 받는 상품을 내놓는다.

미래부는 알뜰폰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자급제 단말기 출시를 적극 유도하고 오는 9월께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수탁판매하는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중 5종 이상의 자급제 단말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