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김중수의 호언 "경제 완만한 성장세…한은만큼 분석하는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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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전망치 2.6% → 2.8%로 상향
민간硏 "한은 너무 낙관적…이해 안돼"
민간硏 "한은 너무 낙관적…이해 안돼"

○“GDP갭 점차 축소될 것”
![[한은 기준금리 동결] 김중수의 호언 "경제 완만한 성장세…한은만큼 분석하는 곳 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07/AA.7640554.1.jpg)
세부 항목별로 민간소비 증가율과 설비투자, 수출 증가율이 지난 4월 전망에 비해 각각 하향 조정됐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2.7%에서 4.5%로 높아졌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1%로 낮추긴 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효과 등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이날 한은의 성장률 전망 상향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은의 올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6%)는 물론 정부 전망치(2.7%)보다도 높다. BNP파리바(2.1%) UBS(2.3%) JP모건(2.5%)은 2%대 초·중반으로 예상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대외여건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전망치가 아니라 목표치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플레 우려도 제기
한은은 올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530억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200억달러나 높게 잡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얘기다. 신 국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면서 상품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크게 낮아졌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1.7%로 대폭 낮췄다. 이는 한은의 장기 물가안정 목표치인 2.5~3.5%를 한참 밑도는 것이다. 신 국장은 “농산물 및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 공급 측면에서 물가 하락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본부장은 “한국은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신경써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포함해 좀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고은이/김유미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