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우선은 이미 시행한 정책의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선 “일정 기간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5월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오히려 시장금리는 올랐다.

“정책 효과는 정책을 취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야 한다.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한국의 시장금리 상승폭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작았다. 같은 기간 인도 터키 멕시코 등은 더 올랐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나.

“미국은 가계금융이 건전해지고 실업률도 낮아졌다. 큰 줄기로 봤을 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유럽도 현재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경색 우려가 나온 중국 또한 최근 시장이 안정된 상태고 성장률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일부 신흥국은 자본 이탈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했다.


“같은 신흥국이라도 나라별로 입장이 다르다. 각각의 사정에 입각한 정책을 펴야 한다.”

▷모스크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정책 공조가 논의될 것으로 보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처럼 신흥국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나라들이 있다. 특히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부작용과 후유증을 같이 협의해야 한다.”

▷정부의 회사채 대책에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한은법에 명시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큰 돈(10조원)을 발권력을 동원해 지원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신용정책이기 때문에 통화안정채권 등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

▷올해 2.8% 성장 전망이 안이한 경제 인식이란 지적이 있다.

“우리같이 실증분석을 토대로 전망하는 기관이 한은 외에 있을까 싶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4% 약간 안 되는 숫자다. 여기에도 못 미치는 2.8%를 내놓은 마당에 안이하게 본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