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가 일본의 야자키와 후루가와일렉트릭, 독일 레오니 등 4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1억4180만유로(약 2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U집행위원회는 10일 이들 4개 업체들이 프랑스 르노 등 자동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조작했다고 결론 짓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동차 컴퓨터와 다른 기능을 연결해 주는 전기 배선장치인 하니싱시스템을 공급하며 이들 업체들은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련 세계 최대 기업인 야자키가 1억2530만유로의 과징금을 내게 됐으며 후라가와일렉트릭 400만유로, 레오니 138만유로의 부담을 지게 됐다.

세계 2위업체인 스미토모일렉트릭은 가격 담합에 참여했지만 규제당국에 담합 사실을 알린 댓가로 과징금을 면제 받았다. EU집행위원회는 안전벨트와 볼베어링, 열감지장치 등 주요 부품별로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처벌 대상 기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