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씨앤코는 11일 국내 최초로 필러(Filler)를 삽입하지 않은 슬림형 UTP 케이블(Unshielded Twisted Pair cable)을 개발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UTP 케이블 중 최근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카테고리6 등급 케이블을 개선한 것이다. 전송 신호간의 간섭을 막기 위해 케이블 내부에 넣는 뼈대 부품인 십자(+)형 필러를 제거했다. 기존 제품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굵기가 가늘고 굴곡성이 우수해 케이블 포설 공사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UTP 케이블은 초고속 인터넷, IPTV 등 고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사용되는 통신 케이블이다. 카테고리6은 최대 1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케이블로 주로 기업의 전산실이나 데이터 센터 같은 곳에서 사용된다.

티이씨앤코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연간 1200억원 규모의 국내 UTP케이블 시장에서 카테고리6 케이블이 연 10%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필러를 제거한 케이블은 앞으로 매출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