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 5월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하한 뒤 두 달째 동결이다.

이번 금리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동안 금리인하 이후 2개월은 보통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의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다.

시장도 금리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동결을 예상했다.

김문일 외환선물 연구원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출구전략을 이미 구체화했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더 낮춘다면 저금리로 국내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현물 매도가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가 둔화된 상태라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