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 올해 2.8%, 내년 4.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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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올렸다. 경제성장률은 내년까지 매분기 전기 대비 1% 안팎 수준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한은은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8%, 내년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각각 0.2%포인씩 높아진 것이다.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 하반기에 3.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세계 경제의 둔화에도 원유 도입단가 하락과 금리인하, 추가경정예산 시행 등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주요 지출항목 중 4월보다 상향 조정된 것은 건설투자 부문이었다. 정부 기여도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비주거용 건물에서 공공기관의 신청사, 상업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토목도 공공 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발전시설 확충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비OECD 국가의 수요 증대에도 생산 호조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올해 원유 평균 도입단가는 기존 전망인 배럴당 107달러보다 낮은 103달러가 될 것으로 전제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금액 축소 등으로 사상 최대인 5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의 경우 3.2%로 기존 3.3%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미국과 일본의 회복세가 지속되지만 유럽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중국도 내수 부진과 성장전략 전환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한 8.2%보다 낮은 7%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일 부총재보는 "대외 여건의 점진적 개선과 추경 편성 및 금리인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