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는 11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강세였다.

버냉키 의장이 전날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혀 미국이 이른 시일 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

전날 코스피 역시 버냉키 효과로 3%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버냉키의 발언처럼 출구전략의 속도조절을 통해 시장참여자들에게 적응시간이 더 생긴다고 가정한다면 한국증시는 반전 계기를 만들만한 시간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란 점은 유동성측면에서 국내증시와 채권에 대한 선호도를 개선시켜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달러 강세의 반작용으로 나타났던 엔화 약세 현상이 완화되면서 일본과의 수출경합 업종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 원화 가치, 채권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트리플(Triple)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며 "미국 등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불투명성이 해소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안도감에 의한 반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장기물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