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63조 원가량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가 집중된 전기전자(IT) 업종의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154조2940억 원에서 1091조69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전기전자업종의 시총은 지난해 말 314조2140억 원에서 지난 11일 283조3660억 원으로 1.26%포인트 줄었다. 같은기간 시총 비중은 27.22%에서 25.96%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종목의 주가 하락이 전기전자업종의 시총 하락을 부추겼다.

통신업종의 시총은 지난해 말 24조9880억 원에서 32조299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시총 비중도 2.16%에서 0.80%포인트 늘어난 2.96%로 확대됐다.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통신업종의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운수장비업과 서비스업의 시총도 152조9660억 원, 119조232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54%포인트, 0.52%포인트 늘어났다.

업종 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개 업종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대비로는 7개 업종은 초과 하락했고 11개 업종이 초과 상승했다.

의료정밀업종 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의료정밀업종 지수는 지난해 말 1197.38포인트보다 43.81% 증가한 1721.92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5.98% 하락한 코스피 지수 대비 35.24%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신업종 지수도 지난해 말(265.24포인트) 대비 29.26% 상승한 342.84포인트를 기록했다.

운수창고업은 지난해 말 2436.12포인트에서 22.33% 떨어진 1892.05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보다 하락 폭이 16.35%포인트 컸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