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실적호전 LED·2차전지주 관심…CJ E&M, 영화·게임서 성과 기대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엔 월초부터 ‘번지 점프’를 하다가 월말 반등을 했다. 이달 들어선 다시 떨어지다가 지난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출구전략 축소시점 연기 시사 발언 등이 호재가 돼 다시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실적 호전주 희소성 커져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적용하면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증시 조정은 1800선 전후에서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증시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 불안한 수급과 넘어야 할 악재가 아직도 남아 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이 상승하는데 좀 더 자유로울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출구 전략과 이로 인한 신흥시장 자금이탈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물론 대형주 약세의 간접 영향은 받겠지만,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어려운 경제 환경 탓에 기업 실적은 ‘좋은 소수’와 ‘좋지 않은 다수’로 극명하게 나눠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실적 호전주의 희소성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실적이 좋아지거나 턴어라운드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실적이 호전되는 발광다이오드(LED)주, 전자결제주, 2차전지주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 LED주는 일본이나 한국의 전력난 가중으로 전력소비가 적은 LED로의 교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전자결제주는 스마트기기 증가로 모바일 쇼핑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시대적 분위기의 혜택을 보고 있다. 2차전지주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출시한 ‘모델S’ 판매가 급증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씨디 성광벤드 등 주목해야

필자는 그동안 중장기 관심주로 아이씨디와 CJ E&M 등을 제시해 왔다. 시장이 불안하다 보니 아직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수익 가치 등을 볼 때 여전히 희망이 있는 종목들로 평가한다.

아몰레드 관련주인 아이씨디는 안정된 수익이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 삼성과 LG의 투자 확대가 계획돼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CJ E&M은 그동안 부진했던 게임과 영화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게임은 이미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영화도 내달 초 개봉하는 ‘설국열차’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성광벤드 엔씨소프트 서울반도체 등도 주목해 볼 만하다. 성광벤드는 어려운 조선ㆍ건설업황 속에서도 안정된 실적을 보여왔다. 업황이 바닥을 칠 경우 더 빨리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블레이드 앤 소울의 버전 업으로 작품 수준이 높아져 이들 게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실적이 좋아질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LED 사업 부문 전망이 매우 밝다. 일본 한국 등의 LED 수요 확대로 수익 성장세가 빠를 것이다.

요즘 시장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증시에서 강한 시세는 위기를 거친 뒤 나왔다.

종목별로는 이번 주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타고 코스피지수는 3분기 말쯤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나친 비관보단 희망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