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캐롤라인 케네디 씨(55)가 미국의 차기 주일 대사로 내정된 알려지면서 일본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 명문가의 일원으로 지명도가 높은데다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를 지지한 정권의 '공신'이란 점을 들어 '미일동맹 중시를 보여주는 인선'이란 평가가 있는 반면 공무원 경험이 없어 산적한 양국 현안을 풀 적임자로 보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바마 정권이 미일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사"라며 환영했다. 또 그가 최초의 여성 주일 미국대사가 된다는 점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성장전략의 하나로 삼고 있는 아베 정권은 반길 일이라고 분석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과 가까워 미일 관계에 도움이 될 것" 이라며 그가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하지만 아사히는 외교 전문가가 아닌데다 공무원 경험이 없는 케네디 씨가 중국과의 갈등, 북핵 문제,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쉽지 않은 현안을 풀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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