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일본 기업의 신규 상장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 상반기 일본 증시에 신규 상장된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0곳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6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다를 기록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리프로셀, 유기농 채소를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오이식스 등 독자 기술이나 독특한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상반기 상장으로 공모된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80억원. 역시 6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공모 시장 분위기도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신규 상장회사 수는 334곳(리츠 제외)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했다.

국가·지역별로는 미국이 79사로 1위를 차지했고 캐나다 29사, 일본 20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계 최대였던 중국은 12사로 급감해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위를 기록했다.

7월 이후에도 일본 기업의 상장 열풍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상장으로 약 2883억엔을 조달한 산토리 식품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이달 안에 4곳이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60여곳이 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