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상하이 증시는 15일에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거시경제 지표와 그에 따른 정부 정책이 가장 큰 변수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61%(32.29포인트) 오른 2039.49를 기록했다. 리커창 총리의 경기부양 시사 발언으로 급등한 상하이 증시는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의 ‘올해 7% 성장률 달성’ 언급으로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국가통계국은 15일 2분기 GDP와 6월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거시지표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 7.7%에 비해 둔화한 것이지만 정부의 목표치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전달 수준인 12.9% 증가했고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의 9.2%에 비해 다소 둔화한 9.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지표가 시장 예측치보다 부진하면 상하이 증시는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반면 거시지표가 나쁘더라도 오히려 정부가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국무원이 7월 중순에 상무회의를 소집해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져 정책적 호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주 시장을 전망한 11개 증권사 중 절반에 가까운 5곳이 강세를 예상했다. 반면 5곳은 보합, 1곳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자이퉁증권은 “실물경제의 부진 속에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정책적 호재가 없으면 2100선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