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의 정상화 여부와 관련해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14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의 정치시사잡지 ‘폴리틱 앵테나쇼날(Politique Internationale)’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실패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한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북한이고 이를 해결할 책임도 북한에 있다”며 “적당히 타협해서 정상화시켰다가 북한의 일방적인 약속파기로 또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며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측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유로존 위기로 양측의 전체 교역량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어려운 외부 경제 여건 가운데서도 자동차, 석유제품과 같은 FTA 수혜 품목들은 수출이 증대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