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국내 증시가 단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버냉키 효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단기 하락국면을 탈피했다"며 "코스피 바닥권 통과 기대감과 함께 단기적인 반등무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 더 완화될 경우에는 국내 증시가 추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최근의 반등흐름에 위협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미중 5차 전략경제대화에서 2분기 GDP가 7.6% 수준을 기록, 전분기 대비 크게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도 점검해야 할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2분기 실적 잠정치(가이던스) 발표로 시장을 주도했던 IT업종의 실적 신뢰성이 한 단계 낮아진데다 자동차주까지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T와 자동차 업종의 주가 수준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세와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을 감안하면 이익대비 가격 매력이 충분히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