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최근 그리스, 포르투갈의 리스크로 인해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는 모습이 보였다. 독일 국채수익률과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크게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무디스나 S&P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AAA로 인식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다분히 제한적일 수 있다.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유도 더딘 성장세와 부채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새로운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





물론 향후에도 신용평가사들의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이 유로존 재정위기를 부각시킬 수 있는 문제들은 계속해서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극단적인 악재로 부각시킬 가능성은 낮다.





그 근거는 대략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현재 유로존 역내의 재정위기와 관련된 강한 정책적인 해결 의지다. 최근 유럽중앙은행은 장기간 경기 친화적인 정책 스탠스를 취할 것을 밝혔고 유로존 주요국에 적용 가능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OMT 시행 가능성 등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두 번째, 유로존 역내의 재정위기에 대한 강한 내성을 들 수 있다. 최근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신용경색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유럽중앙은행의 초단기 예치금 규모를 보면 지난 5월 말 대비 현재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1000억 유로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초단기 예치금 규모는 지난 2012년 5월 최대 수준 대비 80% 이상 감소한 상태로 신용경색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런 부분들은 유로존의 시중은행들은 그리스나 포르투갈로 촉발된 유로존 재정위기의 재부각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유로존 경기가 미약하게나마 회복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럽이 정책의 방향성을 긴축에서 성장으로 전환했다는 점은 향후 유로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유로존 경제는 작년 1분기 이후 현재 5분기 연속 역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2000년 이후 유로존 GDP 성장률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OECD 유로존 경기선행지수가 작년 9월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고 올해 3월에 기준선을 회복한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유로존 경제의 플러스 성장세로의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에서 유지 가능하다.





당분간 유로존 리스크는 마찰적인 요인으로 증시 내에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유로존의 모멘텀 부각은 3분기 이후 정도면 가능하다. 그리스의 공공부문 개혁 지연과 포르투갈의 긴축정책 차질 우려는 해당 국민들의 경제적 삶의 고통 증가에 따른 사회적인 갈등 확대에서 비롯된 것이고 여전히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로벌 증시 내 유로존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올해 5월 독일과 유로존의 경제고통지수는 6과 13포인트다. 결국 그리스나 포르투갈 같은 재정취약국의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이 유로존 여타 국민보다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그리스나 포르투갈 같은 재정취약국에서의 정치적인 사회적 갈등 확대로 인해 재정 리스크가 앞으로도 존속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7월에 이어 8월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집중되어 있고 9월 초 총선을 앞둔 독일에서 재정취약국 지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도 유로존 내부의 갈등 요인이다.







따라서 9월 초 독일 총선 이후 독일의 유로존 경제성장에 대한 역할 강화가 가능한 시점에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하반기 유로존 경기에 대해 조금 더 낙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유로존은 안정을 찾으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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