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액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5% 늘어난 8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도착 기준 금액은 44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9.3% 감소했지만 20억달러대에 머문 2009~2011년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국가별 신고 액수는 미국이 100.4% 증가한 25억2000만달러, 유럽연합(EU)은 77.3% 뛴 24억8000만달러 등으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거대 경제권으로부터 FDI가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는 사모투자를 통한 인수합병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엔화 약세로 해외투자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일본에서는 같은 기간 13억6000만달러만 유입돼 48.6%나 급감했다. 저성장에 직면한 중국으로부터의 FDI도 16.2% 감소한 1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54억6000만달러로 제조업(25억3000만달러)의 배가 넘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