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서 ITX열차로 55분, 청량리역에선 40분
경춘선 복선전철 및 ITX청춘열차가 개통되면서 북한강 동연재처럼 북한강변 전원주택들도 역세권의 가치가 평가되는 분위기다.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로 오가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기 때문이다.
용산역에서 ITX를 타면 가평역까지 55분, 청량리역에서는 40분 정도 걸린다. ITX열차는 경춘선 복선전철보다 운행횟수가 적어 지하철 상봉역을 이용하면 더 자주 가평역까지 오갈 수 있다. 주말이면 경춘국도나 고속도로 정체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철도개통으로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북한강변 전원주택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게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경기도시공사가 7월22일부터 북한강 동연재 분양을 앞두고 전원주택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에 나선 결과 100여명이 사전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청약절차를 거쳐 당첨자가 결정되지만 청약열기를 미리 엿볼 수 있는 방증인 셈이다.
북한강 동연재는 기차역에서 가까우면서 북한강과도 인접해 있다. 단지에서 북한강변까지 직선거리로 250m쯤에 불과하다. 단지는 동저서고의 경사지형에 조성돼 대부분의 세대에서 동쪽으로 북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약 2m 높이의 단차를 둬 주택을 배치하기 때문에 북한강 조망을 늘리고 세대간 간섭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서쪽을 중심으로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 단지라는 평가다.
단지에서 북한강변으로 걸어 나가면 북쪽으로는 자라섬과 남쪽의 남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지에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자라섬에는 수상클럽하우스와 캬라반 야영지 등이 들어서 가족휴양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자라섬 초입에는 동화책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조경으로 꾸며 놓은 이화원이 있으며 아침고요수목원 연인산 축령산휴양림 등 자연공원도 단지에서 멀지 않은 편이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입주자라면 가평읍내 학교로 등하교할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인 가평고는 단지에서 1.3km쯤 떨어져 있어 걸어서도 통학할 수 있는 거리다. 초등학교는 통학버스를 운영 중이어서 등하교에 불편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관계자는 “자라섬과 남이섬이 워낙 유명한 관광지여서 단지 주변으로 놀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며 “전철역도 가깝기 때문에 북한강 동연재는 전원주택이면서 도시의 편의성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