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토자원부는 최근 두장옌(都江堰)시 중싱(中興)진에서 폭우로 발생한 대형 산사태원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중국신문망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2008년 원촨(汶川) 대지진으로 갈라진 틈에 며칠 계속된 폭우가 스며들면서 산사태가 대형화됐다는 설명이다.

두장옌지역에서는 폭우가 집중된 지난 10일 낮 중싱진 싼시(三溪)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민박을 운영하는 마을 주택 11채를 덮쳐 수십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지난 8일 저녁부터 이틀간 35곳에 250㎜ 이상, 12곳에 5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최대 강우량은 사상 최대치인 1059㎜로집계됐다. 160여 명이 사망·실종됐다.

국토자원부 조사단은 “과학적인 대책을 강구해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우지역 내 주민을 긴급 이전시키고 도로 주변 위험지역을 철저히 파악해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