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한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두 가지 불투명성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중국 경기 우려는 한 고비를 다시 넘었다"며 "시장의 변동성은 점차 완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뚜렷하거나 매수전환 가능성이 높은 업종들로 향후 순환매 과정에서 상대적인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메리트와 함께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업종으로 생활용품, 기계, 미디어, 건설, 제약·바이오, 에너지, 은행, 화학, 금속·광물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특히 에너지, 금속·광물, 건설, 미디어 업종은 지난달 하락 과정에서 대차잔고가 급격히 증가했던 지수대에 바짝 다가섰다"며 "매도 후 재매입(쇼트커버링)에 의한 단기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경우 해당 업종이 단기 수익률 확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낙폭과대주들을 중심으로 코스피의 단기 반등추세도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중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분기점인 1890선에 바짝 다가섰다"며 "강한 반등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이동평균선이 단기 반등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