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걸린 R&D 난제' 국내대학 외국인 연구원이 해결
국내 대학의 외국인 연구원이 현상금 1만 달러가 걸린 연구·개발(R&D) 난제를 해결해 눈길을 끈다.

16일 포스텍(포항공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인도 출신 연구원인 화학과 셀바팔람 박사(사진)가 미국 이노센티브사의 아이디어 공모에 도전, 현상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노센티브사는 정부·기업의 R&D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현상금을 걸고 전문가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R&D 포털 전문기업. 문제를 해결하면 아이디어 난이도나 해결방법에 따라 현상금을 지급한다. 지난 2007년 십수년 동안 해결에 어려움을 겪던 엑슨모빌의 알래스카 기름 유출 사건을 현상금 공모 3개월 만에 해법을 제시해 화제가 됐다.

셀바팔람 박사는 '생분해가 가능한 새로운 친수성 고분자 개발' 문제를 해결해 1만 달러의 현상금을 수상했다. 포유류 세포 내 생분해가 가능한 새로운 고분자를 고안, 의학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 측은 "연구자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이노센티브사와의 계약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며 "많은 기업들이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 R&D에 투자하고 있어 현상금까지 걸고 R&D 난제를 푸는 시스템이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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