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대통령과 청년委 민간위원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청년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를 위해 회의장으로 가고 있
다. 왼쪽부터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 박 대통령,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허태열 비서실장, 남민우 청년위원장,
장미란 전 역도국가대표. 연합뉴스
< 朴대통령과 청년委 민간위원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청년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를 위해 회의장으로 가고 있 다. 왼쪽부터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 박 대통령,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허태열 비서실장, 남민우 청년위원장, 장미란 전 역도국가대표.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청년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벌보다는 창의성과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고, 청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16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인 청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공 부문의 청년 채용 확대는 물론이고 청년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정책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과 관련, 박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직업이 10만개 정도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1만여개가 소개돼 있고, 그중에서도 학생들에게 권하는 것은 20개밖에 안 된다”며 “몇 가지 (직업)만이 최고라는 사고방식을 타파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 창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규제가 창업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확실하게 걷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해외취업 장려와 관련,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려 하기보다 멀리 있는 바다를 꿈꾸게 하라’는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청년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 방향으로 우리 교육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청년위의 제1 목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며 “각 부처와 협력해 청년 취업과 창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걸림돌을 치워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청년위가 정책 실행 조직은 아니지만 각 부처에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좀 더 가깝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해외창업 지원을 위한 ‘K-무브 취업 프로젝트’와 ‘정부 3.0’ 추진과정에서의 청년 일자리 창출 구상 등 향후 활동 계획도 전했다.

그는 “창조경제 청년마당을 청년창업가들이 모여 창업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K-무브나 정부 3.0의 경우는 정부 부문이라도 배정된 예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늘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위는 청년의 범위를 19~39세까지 ‘2030’으로 정했으며, 위원회 내의 일자리창출 분과위원장에 신용한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선임했다. 청년발전 분과위원장에는 손수조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 소통·인재 분과위원장에는 박칼린 한국예술원 뮤지컬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