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과 전북경찰이 7세 유치원생 유괴 용의자를 16일 오전 전북 서완주 인터체인지 부근에 잠복하고 있다가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제공=전북경찰
경기경찰과 전북경찰이 7세 유치원생 유괴 용의자를 16일 오전 전북 서완주 인터체인지 부근에 잠복하고 있다가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제공=전북경찰
경찰이 7세 유치원생 유괴범을 공조 수사를 통해 조기에 검거, 안전하게 부모에게 인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는 16일 7세 유치원생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던 용의자 김모씨(32·중국 국적)를 전북경찰과 공조해 검거, 긴급체포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납치됐던 아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장소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납치 용의자 김씨가 렌트카를 이용한 사실을 알아내고 이 차에 장착된 도난방지용 위치추적장치(GPS)로 추적에 나섰다.

전북 완주경찰서 순찰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북 완주군 삼례면에서 전주 방면으로 도주하던 차량을 발견, 20여분 가량을 추격해 순찰차로 들이받은 뒤 차량 조수석을 열고 운전석 의자에 테이저건을 쏴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 30분쯤 오산시 원동 모 마트 지하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차를 타고 귀가하는 유치원생과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했다.

김씨는 유치원생과 그의 어머니를 차에 태운 후 마트를 벗어나 같은 날 오후 10시 14분쯤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에서 어머니를 강제로 하차시킨 후 아이만 차에 태워 전주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 얼굴이 용의자에게 알려진 상황이었던 만큼 경찰의 신속한 검거가 없었다면 아이에게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네티즌들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멋집니다. 최고입니다"라며 신속한 공조수사로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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