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이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6일 연례 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12.1%를 기록한 유로존의 실업률이 내년 말에는 12.3%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로존 국가 간 실업률 편차가 커져 독일은 5% 아래로 떨어지는 반면 스페인과 그리스는 28%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르투갈의 내년 말 실업률은 18.6%까지 증가하고 이탈리아는 12.5%, 프랑스는 11.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유로존의 청년 실업률도 계속 증가, 내년 말에 그리스는 60%, 스페인은 55%, 이탈리아는 40%를 웃돌 것이라고 OECD는 내다봤다.

반면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7.6%에서 내년 말에는 6.7%로 감소하고 독일도 5.3%에서 4.7%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OECD는 34개 회원국 전체로는 실업률이 8.0%에서 7.8%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