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 사다리가 될 것입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코넥스시장이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이라는 건강한 기업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총리의 방문은 지난 1일 개장한 코넥스시장관련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 총리는 한국거래소 신관 21층 대회의실에서 코넥스 상장법인·유관기관 대표 등 8명을 만나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은행대출에 편중됐고,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또 많은 중소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희망하고 있는데 코스닥 상장 전에 코넥스시장을 통해 자금조달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만큼 코넥스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에서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에 "정부는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정하고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1의 국정목표로 삼아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넥스시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넥스 시장이 우리경제가 기존의 양적성장에서 미래지향적인 창조경제로 성장전략을 수정해 나가는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 등도 참석해 정 총리와 함께 업계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