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빌리고 앨범 내고…출판계 마케팅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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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낸 인사이트북스, 대한극장 임대 사은행사
소설 '28' 출간 은행나무, 주제곡 담은 앨범 출시
'살인자…' 저자 김영하 씨, 메이킹 스토리 인터넷 공개
소설 '28' 출간 은행나무, 주제곡 담은 앨범 출시
'살인자…' 저자 김영하 씨, 메이킹 스토리 인터넷 공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사은행사를 한다. 메이킹스토리를 공개하고, 주제곡을 담은 사운드트랙 앨범을 낸다. 영화계에서 있을 법한 일이지만 사실은 출판계 이야기다. 여름을 맞아 ‘소설특수’를 누리고 있는 출판계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한 마케팅 대전이 한창이다. 신작이 나오면 흔히 하는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나 소소한 경품 제공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 등 다른 분야의 마케팅 기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밀리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인 호아킴 데 포사가의 신작 《99℃》를 낸 인사이트북스는 다음달 6일과 16일 저녁 대한극장을 빌려 독자에게 최신 영화를 보여줄 예정.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에서는 책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영화관람권을 제공하고, 온라인서점 구매자에겐 추첨을 통해 선착순으로 영화관람 기회를 준다. 《99℃》는 미지근했던 자신의 어제를 팔팔 끓는 내일로 바꾸는 마지막 1도의 비밀을 주인공 올리버가 성장해가는 행복 여정을 통해 들려주는 픽션형 자기계발서다.
한 달 만에 10만부가 팔리며 올여름 소설 부활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정유정 씨의 장편 ‘28’을 출간한 은행나무는 지난 10일 소설 속 주요 캐릭터의 주제곡을 담은 ‘북사운드트랙’ 디지털 앨범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영화나 드라마 삽입곡을 담았던 사운드트랙 앨범을 소설책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소설 분위기와 극적인 장면을 암시하는 음악을 독자들에게 제공해 눈으로 읽고 귀로 상상하는 입체적인 독서를 시도해 보자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장편 《살인자의 기억법》(문학동네)을 내는 소설가 김영하 씨는 출간에 앞서 메이킹 스토리를 인터넷서점 예스24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틀 간격으로 세 차례 공개되고 있는 메이킹 스토리에서 김씨는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소개한다. 문학동네는 출간 당일 저자 낭독회도 열 예정인데 출판사 측은 예약판매에 참여한 독자 중 원하는 이들을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낭독회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최윤교 씨의 로맨스 장편소설 《싱글빌》을 출간한 다산책방은 ‘싱글에게 무료로 집을 빌려드립니다’는 출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책을 산 독자들이 영수증과 책을 인증샷으로 찍은 다음 방이 필요한 이유와 사연을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올리면 당첨자에게 서울 홍대주차장 인근의 8평 원룸을 3개월간 빌려준다.
저자와 독자의 만남도 진화하고 있다.《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을 낸 출판사 달은 여성독자 8명을 초청해 칵테일을 마시며 사랑과 성에 대해 여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야하고 섹시한 칵테일 토크’를 마련했고, 한창훈의 연애소설 《그 남자의 연애사》를 내놓은 문학동네도 한 작가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 밖에 민음사는 이달 초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출간하면서 저자 사인본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민음사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제1회 한경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옥수동 타이거스》를 내면서 웹툰 작가 이상신, 국중록 씨 등이 작중 인물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소설을 소개하는 10컷짜리 ‘웹툰 예고편’을 선보였다.
서화동 /박한신기자 fireboy@hankyung.com
밀리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인 호아킴 데 포사가의 신작 《99℃》를 낸 인사이트북스는 다음달 6일과 16일 저녁 대한극장을 빌려 독자에게 최신 영화를 보여줄 예정.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에서는 책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영화관람권을 제공하고, 온라인서점 구매자에겐 추첨을 통해 선착순으로 영화관람 기회를 준다. 《99℃》는 미지근했던 자신의 어제를 팔팔 끓는 내일로 바꾸는 마지막 1도의 비밀을 주인공 올리버가 성장해가는 행복 여정을 통해 들려주는 픽션형 자기계발서다.
한 달 만에 10만부가 팔리며 올여름 소설 부활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정유정 씨의 장편 ‘28’을 출간한 은행나무는 지난 10일 소설 속 주요 캐릭터의 주제곡을 담은 ‘북사운드트랙’ 디지털 앨범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영화나 드라마 삽입곡을 담았던 사운드트랙 앨범을 소설책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소설 분위기와 극적인 장면을 암시하는 음악을 독자들에게 제공해 눈으로 읽고 귀로 상상하는 입체적인 독서를 시도해 보자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장편 《살인자의 기억법》(문학동네)을 내는 소설가 김영하 씨는 출간에 앞서 메이킹 스토리를 인터넷서점 예스24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틀 간격으로 세 차례 공개되고 있는 메이킹 스토리에서 김씨는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소개한다. 문학동네는 출간 당일 저자 낭독회도 열 예정인데 출판사 측은 예약판매에 참여한 독자 중 원하는 이들을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낭독회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최윤교 씨의 로맨스 장편소설 《싱글빌》을 출간한 다산책방은 ‘싱글에게 무료로 집을 빌려드립니다’는 출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책을 산 독자들이 영수증과 책을 인증샷으로 찍은 다음 방이 필요한 이유와 사연을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올리면 당첨자에게 서울 홍대주차장 인근의 8평 원룸을 3개월간 빌려준다.
저자와 독자의 만남도 진화하고 있다.《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을 낸 출판사 달은 여성독자 8명을 초청해 칵테일을 마시며 사랑과 성에 대해 여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야하고 섹시한 칵테일 토크’를 마련했고, 한창훈의 연애소설 《그 남자의 연애사》를 내놓은 문학동네도 한 작가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 밖에 민음사는 이달 초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출간하면서 저자 사인본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민음사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제1회 한경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옥수동 타이거스》를 내면서 웹툰 작가 이상신, 국중록 씨 등이 작중 인물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소설을 소개하는 10컷짜리 ‘웹툰 예고편’을 선보였다.
서화동 /박한신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