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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 앞에서도…中, 美와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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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美국채 225억弗 매입, 민간 투매에도 보유액 최대
    공생관계 재확인…6월 주목
    출구 앞에서도…中, 美와 '적과의 동침'
    민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투매하기 시작한 지난 5월에도 중국은 계속해서 미국 국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1위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5월 224억9000만달러어치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 1985년 미국이 해외 국채 보유액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매입액이다. 지난 5월22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 의회 합동청문회에서 처음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국채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매입액을 늘렸다.

    이에 따라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5월 1조3160억달러로 늘어났다. 같은 달 해외 민간 투자자들은 사상 최대 규모인 290억달러어치의 미국 장기 국채를 팔아치웠다. 5월 초 연 1.61%에 불과했던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5월 말 연 2.13%까지 치솟았다. 국채 등 채권의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투매에 나서면서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민간 투자자들의 투매 행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오히려 매입액을 늘리면서 이 같은 우려가 기우(杞憂)였음이 드러났다. 미국 소비자들이 저금리에 힘입어 소비를 늘리고 중국은 이에 의존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양국 경제의 공생 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 미국 법인의 제프리 영 전략가는 “중국이 점진적으로 미국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수는 있어도 한꺼번에 팔아치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국채 투매가 본격화된 6월에도 중국이 국채 매입을 지속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외를 합쳐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은 Fed로 5월 말 기준 1조8700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Fed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세 차례의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국채 보유량을 크게 늘려왔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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