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유망주 4人 4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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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작가상'展
![신미경의 ‘트랜슬레이션 비너스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307/AA.7661316.1.jpg)
‘오늘의 작가상’은 한국 현대미술의 잠재력과 비전을 제시한 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10인의 추천단이 추천한 작가를 5인의 국내외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이 심사, 복수의 최종 후보 작가를 선발하고 이 중 한 명을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 후보에게는 4000만원의 후원금이 지급되고 최종 선정된 작가에게는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공성훈 신미경 조해준 함양아 씨 등 4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풍경화를 즐겨 그리는 공성훈은 유화 작품 ‘돌던지기’ 등 인간에 의해 연극무대처럼 변해버린 낯선 자연과 그 이면에 자리한 불가사의한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비누작업으로 세계무대에 잘 알려진 신미경은 ‘트랜슬레이션 시리즈’를 통해 대리석, 금속 등 견고한 재료로 만들어진 과거의 고전적 미술품을 무르고 부드럽게 만들어 고전미술이 지닌 가치의 영속성에 의문을 던진다.
조해준은 평범한 생활인의 소박한 창조물이 시공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비디오 작업 ‘사이의 풍경’과 설치 작품 ‘기념수’ 등을 통해 보여준다. 함양아 작가는 비디오 작업 ‘넌센스 팩토리’를 통해 문화적 속물주의, 이데올로기화된 행복 등 우리 삶의 주변에 가득한 부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02)2188-6000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