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은 중국 상무부로부터 최소 수준의 반덤핑 관세율인 2.8%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OCI(2.4%)로 다음으로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실리콘은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업계 2위 회사.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오성엘에스티의 계열사로 2008년 편입됐다. 한국실리콘에 대한 오성엘에스티의 지분은 지난 3월 말 34.07%에서 감자, 출자전환 등으로 현재 7.2%로 낮아진 상태다.

전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한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에게 반덤핑 예비판정으로 관세율을 부과했다. 미국 기업은 평균 55%, 한국기업의 경우 2.4 ~ 48.7%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적용 기준일은 오는 24일부터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폴리실리콘 수입 비중은 국가별로 미국 33.5%, 유럽 30%, 한국 24% 수준"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중국에서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준 경영관리팀 부장은 "한국실리콘의 관세율 2.8%는 실제 판매에 미미한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이 적용되는 기업들에 비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조만간 여수공장의 재가동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실리콘은 경영 악화로 지난해 11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