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반복된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아시아증시는 냉랭했다. 버냉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에 출석해 출구전략 실행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 증시는 19일 오전 상승 개장했지만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렸지만 지난 5거래일간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것도 매도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60.89 포인트(1.09%) 하락한 1만4647.6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장중 1만4413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11시2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7엔(0.34%) 오른 달러당 100.32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61포인트(0.08%) 떨어진 2021.78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83.50포인트(0.39%) 하락한 2만1261.72를, 대만 가권지수는 105.27포인트(1.28%) 떨어진 8089.61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