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주말 이벤트를 앞두고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프로그램(PR) 매도 물량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연기금 등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제힌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22%) 빠진 1871.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사자'로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장중 하락 반전했다. 이후 기관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시 상승했다가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장중에는 오는 21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후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졌다.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권 등이 각각 735억 원, 259억 원 순매수를 보이며 총 924억 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장 후반 규모를 줄였지만 250억 원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를 외치며 13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43억원, 739억원 매도 우위로 총 108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더 많았다. 의료정밀(2.48%), 화학(0.98%), 기계(0.95%), 운수장비(0.81%) 등은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1.36%), 은행(-0.87%), 음식료업(-0.71%), 건설업(-0.66%) 등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47% 빠진 12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SK하이닉스 역시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LG화학 NHN 등도 약세였다. 시총 20위 내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KB금융 LG전자만이 소폭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24개이며 382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1500만주, 거래대금은 3조5400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31포인트(0.06%) 오른 541.87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억 원, 133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48억 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0.41%) 떨어진 1121.70원에 거래를 끝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