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SH공사는 문정동 문정지구의 업무용지 39개 중 38개를 매각했다고 21일 발표했다.

SH공사는 최근 계약금 환급 조건부 판매를 앞세워 그동안 팔지 못했던 7개 필지 중 6개를 4625억원에 매각했다. 이들 부지는 2011년 8월 매각을 시작한 이후 10회 이상 유찰된 대형 필지였다.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문정지구 부지 매각에 나섰던 SH공사는 땅이 팔리지 않자 지난해 10월 ‘문정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변경, 신성장동력 산업의 비율을 낮추고 일부 필지는 소규모로 쪼개기도 했다.

SH공사 마케팅실 관계자는 “특정 기간 안에 계약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계약금 환급 조건부 매각이나 중도금을 잔금으로 이월시켜주는 납부 조건 완화, 중개알선 장려금 지급 등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1-1블록에 대해 22일 2차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입찰은 오는 31일~8월1일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