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출구전략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미국에서는 거의 매주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Fed 관계자들의 발언이 있었다.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은 출렁거렸다.

이번 주는 오랜만에 Fed 관계자들의 연설이나 증언 없이 보내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의 2분기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S&P500 기업들의 3분의 1가량이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맥도날드(22일) 애플(23일), 페이스북·보잉·캐터필러·펩시코(24일) GM(25일) 등의 실적에 증시 관심이 높다.

지난주 말까지 S&P500 기업들의 약 20%가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65%는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샘 스토벌 S&P캐피털IQ 주식전략가는 “경영진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출은 예상치보다 낮아졌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Fed 인사들의 발언은 예정돼 있지 않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국채 가격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가격이 너무 높아지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기존주택판매(22일), 신규주택판매(24일) 등 주택시장 관련 지표에 이어 내구재 주문(25일) 소비자심리지수(26일) 등도 잇따라 발표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