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테크 리포트] "해외 분산·장기투자가 저금리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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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나노 가즈토시 日증권업협회 회장
![[글로벌 재테크 리포트] "해외 분산·장기투자가 저금리 해법"](https://img.hankyung.com/photo/201307/AA.7669659.1.jpg)
이나노 가즈토시 일본증권업협회(JSDA) 회장(사진)은 “저금리 환경에다 일본 공적연금 지속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변화된 환경에서도 성공 투자의 ‘키’는 분산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나노 회장은 1976년부터 약 38년간 노무라금융그룹에서 일하며 호황기와 저성장을 모두 경험한 일본 자본시장의 터줏대감이다.
이나노 회장은 특히 해외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20년여간 저금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며 미국 하이일드채권·신흥국채권 펀드, FX(외환)마진거래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해외투자상품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일본에선 해외채권펀드와 부동산펀드 등 다양한 해외투자펀드가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외 채권·부동산·주식펀드 등 6가지 펀드 상품군에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나노 회장이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투자자 교육이다. 그는 “은퇴자마다 보유자산과 위험 감내 수준이 달라 투자상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기성 금융상품이 판을 치지 않도록 정부 역시 투자경보를 적기에 발동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론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이 주식과 펀드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아베노믹스 효과로 주식과 투자신탁이 개인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3월 10.5%에서 올 3월 12.4%로 늘었다”며 “잠깐의 조정은 있을지라도 중·장기적으론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일본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