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정의당으로 개명…당대표에 천호선 씨 선출
진보정의당이 21일 ‘정의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전 최고위원(사진)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천 대표는 이날 치러진 혁신당원대회(전당대회 격)에서 단독으로 출마해 96.09%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새 당명은 사회민주당, 정의당, 민들레당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51.8%의 지지를 얻은 정의당으로 확정됐다.

천 대표는 취임사에서 “민주진보진영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지 오래됐지만 아직 신뢰할 만한 새로운 리더십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며 “(정의당은) 철저한 자기 혁신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민주진보정치의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옳고 상대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독선에 빠져있는 것”이라며 “이념의 완고함을 버리고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설계도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3명을 뽑은 부대표 경선에서는 이정미 전 최고위원(58.46%), 김명미 전 부산시당 부위원장(24.11%), 문정은 전 청년위원장(8.26%) 등이 선출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