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는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방향성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S&P500 지수는 각각 0.51%, 0.71% 상승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두 차례 의회 연설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은 의회증언을 통해 현 시점에서의 양적완화 축소는 시기상조, 지속적인 통화완화 기조 유지 등을 강조했다" 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감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지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0.35% 하락했다.

S&P500 기업들의 3분의 1가량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22일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애플(23일), 페이스북·보잉·캐터필러·펩시코(24일)·GM(25일) 등의 실적이 나온다.

오는 30~31일 예정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슈가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S&P500의 104개 기업 중 65%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샘 스토발 S&P캐피탈IQ 스트래티지스트는 "어닝 호조가 지속될 경우 S&P500 지수는 17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