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국내외 증시 여건이 차츰 코스피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중섭 연구원은 "지난 주말 해외에서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소식들이 전해졌다"며 "중국에서는 대출금리 자유화 조치가 발표됐고,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는 성장강화와 신중한 출구전략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아시아 증시의 비동조화(디커플링)를 야기했던 경기모멘텀 부재와 달러 강세라는 현상들이 주말에 있었던 이벤트들로 완화될 수 있어 코스피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19일 중국의 대출금리 자유화공표를 시작으로 러시아에서 개최된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그리고 전날(21일) 치러진 일본의 참의원 선거 등이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대출금리 자유화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뿐만 아니라 통화가치의 측면에서도 위안화 강세와 달러 약세라는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G20 재무장관 회의도 국채 수익률의 안정과 달러 강세 저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도 집권당인 자민당의 승리로 끝났지만 오히려 엔화 약세 현상은 약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자민당이 정치적인 목적(개헌 찬성파의 참의원 의석 2/3 확보)이 달성될 경우 하반기는 경기 문제보다는 정치적인 변화에 더욱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막연한 정책 기대감이 선거 이후 해소되면서 오히려 엔화 약세 현상은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