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모처럼 1%가량 오르며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일본의 정책 관련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2일 오전 10시5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3포인트(0.90%) 상승한 1888.3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배경에는 지난 주말 중국과 일본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20일부터 기준금리(6.0%)의 1.1배에서 0.7배 사이의 대출금리 규제 중 하한선인 0.7배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출금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자본조달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중기적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동성 공급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의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일본에서는 21일 참의원 결과, 여당연합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65석, 11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은 기존 의석까지 더해 135석을 확보해 참의원 과반수인 122석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재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의 경우 금리자유화의 한 과정인 동시에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 악화를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일본 참의원 선거는 예상됐던 수준에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일본 여당의 초점이 '아베노믹스' 강화였다면 하반기에는 헌법 개정 등 보다 정치적인 문제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가 상반기처럼 급변동 하는 것보다 일단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에 추가적인 부담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