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3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79%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6조5745억원으로 20.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조1889억원으로 8.71% 증가했다.자회사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548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조548억원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4조7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8.0% 늘어난 6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총계는 13.2% 늘어난 6조9041억원으로 7조원을 눈앞에 뒀다. 메리츠증권은 공시를 통해 "매출액 감소는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이익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자회사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조71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6.6% 증가한 11조6532억원을, 영업이익은 9% 늘어난 2조29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공시를 통해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메리츠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13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400억원이다. 메리츠금융은 오는 19일 국내외 주주와 투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실적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사항 등에 대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할 예정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국민 노후를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줄인다는 게 말이 됩니까.”“절세 때문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했는데 사기당한 기분입니다.”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 받던 절세 계좌의 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이 대폭 축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금융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마다 관련 문의가 폭주했고 해외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선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배당금 자동 재투자를 특징으로 한 토털리턴(TR) ETF의 과세이연 효과마저 이미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 판매·운용사 “우리도 몰라요”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연금계좌에 적용하는 해외펀드 세액공제와 관련, 자산운용업계와 대책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해외투자형 펀드의 연금계좌 세액공제가 줄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어서다.ISA를 통해 국내 상장 미국 ETF에 돈을 넣었다면 지난해까지는 분배금을 전부 받는 비과세 또는 저율 과세(9.9%)가 적용됐다. 만기까지 과세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운용사는 현지 과세당국에 배당소득세 15%를 낸 뒤 나머지 금액만 투자자에게 분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대부분의 투자자와 자산운용사는 물론 정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금융투자업계에선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의 한 PB센터 PB는 “계좌로 들어오는 배당금이 전보다 확 줄자 이상하다고 느낀 고객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정부와 운용사가 안내를 명확하게 해주지 않아 판매사 직원들도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6% 증가한 245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2% 늘어난 3725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0월 발생한 유동성공급자(LP) 운영 과정 중 발생한 손실(1300억 규모)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21억원의 영업손실과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주식위탁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이다. 해외대체자산에서 평가 손실에 따른 자기매매이익 감소 영향 등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