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3곳을 추가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차명재산 관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전모씨가 포함돼 주목된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구입을 10여년 넘게 대행하고 재산 관리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전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이며 지역은 서울 경기 제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의 딸 효선씨가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서울 신반포아파트와 관련, 차남 재용씨는 이 아파트의 소유권을 1992년 전씨에게 이전했으며 아파트 명의자인 전씨는 2000년 이를 다시 효선씨에게 넘겼다. 이로 인해 위장 매입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압수한 미술품 감정을 위한 전문가 분석에 이번주 나서고 조만간 전 전 대통령 일가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명의의 30억원짜리 개인연금 보험에 대해서도 압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