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LG화학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4만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6% 증가한 5015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예상치(4960억원)와 시장 기대치(4883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유가 및 납사 가격의 변동성이 컸는데도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석유화학 시황이 급격히 악화돼도 차별화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전지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지 사업부는 2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으나 폴리머 전지(애플 납품) 증설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2% 늘어난 5879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수기 진입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판매물량이 증가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납사가 투입돼 원가율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