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만든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씨(62)가 23일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김씨는 지난해 방송된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최근까지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김씨는 1977년 MBC에 입사해 81년 '수사반장'으로 드라마 PD에 데뷔했다. 이후 '인간시장', '우리 읍내' '황제를 위하여' 등 선이 굵은 다수의 작품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1년 '여명의 눈동자'와 1995년 '모래시계'로 국민 드라마 PC 반열에 올랐다. 이후 '대망', '태왕사신기', '신의'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모래시계는 방영 당시 '귀가 시계'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고현정, 이정재 등의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1984년 '인간의 문'으로 한국방송대상 연출상, 1992년 '여명의 눈동자'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받았다. 모래시계로는 백상예술대상 연출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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