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3일 올해 상반기 102개(유가 41개·코스닥 61개) 상장사가 총 3조8149억원, 12억43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회사 수와 증자 금액 규모가 각각 15.0% 18.1%씩 감소한 수치다. 증자주식수는 0.3% 늘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는 제3자 배정방식이 전체 증자금액의 64.9%(2조4766억원)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주주배정(20.7%), 주주우선공모(10.7%), 일반공모(3.7%) 방식이 뒤를 이었다.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으나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소하고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 상반기 상장사 무상증자는 총 37개사, 1억5272만주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회사수는 14.0%, 주식수의 경우 29.7%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 22곳이 7899만주를 무상증자해 실적(주식수 기준)이 4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