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 취임 100일…"KBS수신료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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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위원장 취임 100일…"KBS수신료 인상 불가피"](https://img.hankyung.com/photo/201307/AA.7677175.1.jpg)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30년 넘게 2500원으로 묶여 있는 KBS 수신료를 올려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영국 BBC, 일본 NHK 등 외국의 대표적 공영방송들이 재원의 80% 이상을 수신료로 충당하는 데 비해 KBS의 수신료 비율은 38.5%에 그친다”며 “공정 방송을 위해선 수신료를 높이고 광고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수신료를 인상할 경우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방통위가 광고와 관련된 영향력지수를 조사한 결과 KBS로 갔던 광고가 종편으로 가는 것은 2~3%에 불과하다”며 “MBC 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신문사,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로 퍼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종편이 생기기 한참 전인 10년 전부터 국회에서 같은 주장을 해왔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방송통신 정책 패러다임을 연구하기 위해 24~30일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국제 미디어그룹 월트 디즈니, 타임워너 등을 찾아 양국 간 방송통신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