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독당국이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이 보유한 원자재 창고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3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감독당국들이 골드만삭스와 글렌코어엑스트라타, 노블그룹 등이 보유한 알루미늄 창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27곳의 원자재 창고에서 알루미늄을 뒤섞는 방식으로 보관기간을 늘리고, 고객들에게 원자재 저장공간을 빌려줘 한해 수백만달러의 추가 이익을 낸 것을 밝혔다.
이는 상원 위원회가 월가 IB들의 원자재 시장 영향력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 개최와 맞물려 있다. 여기서는 원자재 창고와 파이프라인, 오일 탱크 등을 은행들이 사들이는 과정에서 법규정을 악용하지 않았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IB들이 원자재를 저장하고 배송하는 업무를 담당할 필요가 있는지, 해당 활동이 금융 리스템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