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국내 증시 상승 기대 … 애플 실적 발표 후 1900선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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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증시는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애플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한달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철강금속과 증권, 건설,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애플 효과'에 힘입어 IT 업종 등 낙폭이 컸던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최근 분기 순익이 69억 달러, 주당 순익 7.47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익과 주당 순익은 1년 전의 88억 달러와 9.32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주당 순익은 시장 예측치 7.31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의 단말기 판매량을 보면 아이폰 3120만 대, 아이패드 1460만 대, 맥 380만 대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예상 단말기 판매대수는 2700만 대 수준이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1900선 전후에서 다소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개연성이 있다" 면서 "그동안 선진국 증시와 간극이 벌어졌던 수익률 좁히기 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약세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올 상반기 선진국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를 초래했던 요인들인 성장률 둔화, 엔화 약세, 외국인 매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상당 부분 해소 또는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민감주 가운데 2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 조선업종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승 동력(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우선 살펴야 한다" 며 "경기 민감 업종 중 2분기 실적 저점이 예상되는 정유, 수주 측면에서 모멘텀을 보유한 조선 업종이 우선적인 투자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