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기아차가 공장 가동률 상승,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2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기아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9974억7700만 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줄어든 수치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 7041억5900만 원과 비교하면 41.66% 증가했다.

주간 연속 2교대 정상화와 특근 재개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국내 공장 생산 비중이 높아 가동률 정상화와 및 환율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분기 발생했던 리콜 충당금 400억 원 등 일시적 비용이 제거된 점도 긍정적이다.

매출은 12조54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02% 감소하고 전분기 보다 13.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74만 대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연결 매출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 현지공장 판매를 제외한 수치는 60만 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기아차의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며 "영업이익률은 7% 후반에서 8%대 초반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영업이익률이 이를 웃돌 경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노사 관련 리스크 우려가 해소된다면 본격적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